올해 이른 무더위가 냉방용품 판매 순위를 바꿔놓고 있다. 들고 다니면서 시원한 바람을 즐길 수 있는 휴대용 선풍기가 오랜 기간 여름 냉방용품 1위 자리를 치키던 스탠드형 선풍기를 제친 것이다. 아울러 에어컨 냉방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서큘레이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2일 G마켓에 따르면 올 들어 6월 28일까지 여름 가전 판매순위(판매량)를 집계한 결과 1위는 ‘핸디·휴대용 선풍기’가 자치했다. 때 이른 무더위로 인해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시원한 바람을 즐길 수 있는 휴대용 제품을 선호한 것이다.
그간 여름 가전제품의 왕좌는 집이나 사무실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스탠드형 선풍기다. G마켓 조사에서도 스탠드형 선풍기는 2015년과 2016년에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위가 휴대용 선풍기로 바뀐 것이다.
서큘레이터의 판매 순위가 상승하는 것도 눈여겨 볼 만하다.
서큘레이터 판매순위는 2015년 5위, 2016년 4위에서 올 1~6월에는 3위로 상승했다. 서큘레이터의 경우 단독으로 써도 시원하지만 에어컨을 보조하는 세컨드 가전으로 쓸 경우 에어컨의 냉방 효과를 극대화 해준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G마켓에서는 선풍기보다 에어 서큘레이터의 매출증가율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서큘레이터에 공기 정화 필터를 붙여 공기청정기로 활용할 수도 있는 등 여름철 다목적 가전으로 부상하고 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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