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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연습장 주부 살인 용의자 "시신 유기했지만 죽이진 않아"

골프연습장 주부 살인사건 용의자들이 경찰 조사에서 “시신을 버렸지만 죽이지 않았다”며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4일 수사 결과 중간발표를 통해 지난달 24일 40대 주부 A씨를 납치·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심천우(31)·강정임(36)이 살해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은 A씨의 시신을 유기하고 금품을 빼앗은 사실은 인정했다.

경찰은 A씨를 살해하지 않았지만 시신을 유기했다는 진술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보고 사실관계를 추궁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들이 A씨를 납치해 살해하기 전에도 다른 이들을 대상으로 동일 수법의 범행을 수차례 준비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도주 경로도 일부 확인됐다. 이들은 범행 후인 지난달 27일 새벽에 차를 버리고 인근 야산으로 숨어들었다. 이후 산에서 내려와 트럭을 얻어타고 부산으로 이동한 뒤 모텔에 투숙하며 부산 일대를 배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금품을 노린 계획범죄일 가능성이 크다”며 “살해 방법과 범행동기 등에 대해 추가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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