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 교사 10명 중 8명은 외국어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육단체 좋은교사운동이 온라인 설문조사 사이트 리서치중앙을 통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에 ‘매우 찬성’하거나 ‘찬성’하는 사람의 비율이 전체 조사 대상의 88%였다. ‘반대’ 또는 ‘매우 반대’의 비율은 12%였다. 참여자 중 고등학교 교사는 32.5%(278명)였고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사는 각각 35.1%(300명)와 28.9%(247명)였다. 기타는 3.5%(30명)였다.
외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에 찬성하는 이들은 ‘고교 서열화로 인한 일반고의 어려움’(찬성자의 29%)과 ‘계층분리현상 심화’(〃 25%)를 찬성의 이유로 꼽았다.
반대 측에서는 ‘교육 다양성 저해’(반대 참여자의 56%)를 이유로 든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일반고 전환 방식으로는 전체 조사 대상의 49%가 ‘외고·자사고 등의 법적 근거 삭제를 통한 일괄전환’을 선택했다. 자사고·외고의 학생 선발 시기가 일반고보다 먼저 인 선발 방식을 변경하고 각 학교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는 참여자는 37%, 운영성과 평가 시 재지정 기준에 미달하는 학교를 지정 취소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는 참여자는 12%였다.
민족사관고나 하나고 등 전국단위 자사고도 일반고로 전환하는 자사고에 포함해야 하느냐는 물음에는 참여자의 67%가 ‘포함해야 한다’고 답했다. 29%는 ‘제외해야 한다’고 답했다. 과학고와 영재학교를 둘러싸고는 ‘자체 입시를 없애고 일반고 학생 중 특기자를 위탁받아 교육’해야 한다는 의견이 55%로 가장 많았다. 또 참여자의 88%는 비평준화 지역의 일반고도 평준화해야 한다는 것에 찬성했다.
좋은교사운동에 따르면 이번 설문조사에는 전국 초·중·고교 교사 855명이 참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1%포인트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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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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