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4일 만에 1만 관객을 돌파한 흥행돌풍 속에 연일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는 영화 <헤드윅>이 영화와 뮤지컬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2017년 뮤지컬 ‘헤드윅’의 주인공들과 하는 스페셜 GV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영화 <헤드윅>은 무명의 록가수 ‘헤드윅’이 운명이라고 믿었던 연인 ‘토미’에게 배신당한 후 앵그리 인치 밴드와 함께 자신의 영혼을 담은 노래를 부르며, 진정한 반쪽을 찾아 미국 전역을 떠도는 여정을 담은 록 뮤지컬. <헤드윅>은 영화의 주연이자 감독이기도 한 존 카메론 미첼이 음악 감독 스티븐 트래스크와 함께 1998년 오프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린 것을 시작으로 2000년에는 영화로 제작되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게 되었으며, 영화와 뮤지컬 모두 높은 완성도와 글램록의 영향을 받은 주옥 같은 음악들로 큰 사랑을 받았다.
먼저 지난 7월 3일(월)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GV 행사에는 김도훈 허프포스트 코리아 편집장의 진행으로 올해 처음으로 ‘헤드윅’에 도전하는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와 뮤지컬 ‘헤드윅’을 한국 무대에 올린 쇼노트 임양혁 프로듀서가 함께 영화, 그리고 뮤지컬 <헤드윅>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먼저 마이클 리는 “나는 동양인으로 미국에서 태어나 자라며 항상 주류에서 벗어난 소수라고 느껴왔는데 <헤드윅> 역시 소수자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욱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감상을 전했다.
또한 “‘헤드윅’은 오랫동안 꿈꿔왔던 역할이고 그 꿈을 비로소 이뤘다. 비록 이번 첫 공연을 통해 헤드윅이 던지는 물음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순 없겠지만 존 카메론 미첼이 영화에서 그랬듯 나 또한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라며 올해 처음으로 뮤지컬 ‘헤드윅’에 합류하게 된 소감을 전했으며 즉석에서 뮤지컬 넘버 중 ‘Midnight Radio’를 열창해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처음으로 한국에 뮤지컬 ‘헤드윅’을 소개한 임양혁 프로듀서는 “제 전공이 공연도 아니었고, 공연계에서 일할 생각도 없었다.
미국 유학생활 중 우연한 기회에 헤드윅을 보고 큰 인상을 받았고, 막연하게 한국에 돌아가서 공연에 관계된 일을 하게 된다면 내가 꼭 이 작품을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정말로 공연 관련된 일을 하게 되면서 회사에 이 작품을 제안했다”며 뮤지컬을 올리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히기도 했다.
같은 날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는 매거진M 장성란 기자의 진행으로 또 다른 2017년 뮤지컬 ‘헤드윅’의 주인공 정문성 배우와 뮤지컬 ‘헤드윅’을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드러머 김민기가 관객과의 대화를 이끌었다. 정문성 배우는 “나는 배우이기 때문에 영화를 처음 보았을 때 미첼이란 사람이 어떻게 마치 다큐인 것처럼 자기자신인 듯 연기할 수 있는지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고 영화에 대한 감상을 전했으며, 자신이 연기한 ‘헤드윅’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헤드윅은 자기 중심이 굉장히 단단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항상 휩쓸리지 않고 직진할 수 있는 멋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또한 정문성 배우는 가슴 아픈 상황에서도 당당한 헤드윅의 모습 때문에 좋아한다고 꼽은 ‘Wig In A Box’를 즉석에서 라이브 무대로 선보이기도 했으며, 드러머 김민기 역시 “무대에서 연주할 때 연주자로서 즐겁기 때문에 ‘Sugar Daddy’를 좋아한다”고 밝히는 등 작품은 물론 음악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들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영화팬부터 뮤지컬팬까지 ‘헤드헤즈’ 모두를 설레게 만들며 일찌감치 매진 세례를 기록한 <헤드윅> 스페셜 GV는 특별한 게스트들과 함께한 유쾌한 토크에 이어 극장을 찾은 관객 전원과 게스트가 함께하는 기념 촬영으로 훈훈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 되었다.
영화와 뮤지컬이 함께하는 스페셜한 GV 이벤트로 더욱 화제를 모은 록 뮤지컬 <헤드윅>은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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