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국내 채권 시장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글로벌 변수에 민감한 단기물의 금리가 상승했다. A등급 회사채의 수요는 크게 늘었다.
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7년 6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 시장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유럽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시사 등의 영향으로 5년 이하 단기금리(3년·5년)는 전월 대비 3bp(1bp=0.01%포인트) 이상 올랐다. 미국 금리 인상 기조 속에 환헤지 비용이 늘어나면서 연기금·보험 등이 해외 장기채 대신 국내 장기채 투자를 확대해 초장기물 금리(30년·50년)는 전월 대비 6bp 이상 하락했다. 채권 발행 규모는 국채와 통안채 발행이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1조원 늘어난 5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회사채 발행 규모는 전월 대비 14% 감소했지만 우량 회사채 대비 절대 금리 수준이 높은 A등급은 투자 수요 증가로 전월 대비 18.3% 늘어난 1조1,000억원이 발행됐다.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은 전년 동월과 유사한 수준인 1조6,000억원이었으나 A등급 채권 수요가 늘어 참여율은 107.1%나 상승했다.
장외 거래량은 국채와 통안채 거래 증가로 전월 대비 98조3,000억원 늘어난 45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는 거래량에 변동이 거의 없었으나 국채·통안채가 전월 대비 79조6,000억원과 19조9,000억원 증가했고 금융채는 2조3,000억원 감소했다. 투자자별로는 은행·자산운용·보험의 거래가 전월 대비 각각 21조6,000억원, 5조8,000억원, 4조6,000억원 늘었다. 6월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증가 추세였지만 월말 2조원 이상의 국채 매도가 이어지면서 국채가 7,000억원 순매도로 전환했다. 통안채 순매수는 늘었지만 전체 순매수 규모는 전월 대비 8,000억원 감소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금액은 시중은행 발행이 급감하면서 전월 대비 2조8,000억원 감소한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CD금리는 단기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발행 물량 감소로 거래가 줄어 전월과 동일한 수준인 1.38%를 유지했다.
적격기관투자가(QIB)시장에는 지난달 3개 종목(1조3,000억원)이 신규로 등록됐고 등록 잔액은 76개 종목(3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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