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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기업의 턴어라운드에 주목하자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





개과천선(改過遷善), 환골탈태(換骨奪胎). 두 사자성어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변화’라는 점이다. 평소 행실이 바르지 않던 사람이 변신하면 사람들은 그 사람에 대해 칭찬을 마다하지 않으며 상이라도 주려고 할 것이다.

사람 사는 세상과 마찬가지로 주식시장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항상 좋고 우량한 기업들보다 안 좋았던 업황을 겪으며 실적이 부진했다가 좋아지는 소위 턴어라운드 기업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주가 상승률 역시 높게 나타난다. 간단하게 표현하면 ‘E(기업이익)=P(가격)×Q(판매량)-C(비용)’ 공식에서 매출에 해당하는 가격·판매량이 상승하거나 원가·비용이 하락하게 되면 실적이 개선되는데 개별 기업들의 변화요인과 투자자 관점에서 중요 포인트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야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장기간 하락한 기업의 경우 악재가 대부분 반영됐고 수급 역시 가벼워졌기 때문에 항상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한다.



포스코는 지난 2015년 말 기준 6년 연속 주가가 하락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배 이하로 낮아졌다. 2016년 상반기부터 중국 철강업체들의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실적은 턴어라운드하기 시작했고 주가는 연간 50% 이상 상승했다. LG전자(066570)는 2016년 말 기준 7년 연속 주가가 하락했는데 가장 큰 원인은 스마트폰의 지속적인 대규모 적자 때문이었다. 기존에 가전·스마트폰·자동차부품 3개 사업부의 각자 사장 체제였는데 지난해 말 조성진 가전사업부 사장이 총괄 부회장으로 올라서며 스마트폰 사업부의 강한 구조조정이 시작됐다. 그 후 LG전자는 2017년 외국인 코스피 순매수 1위 종목으로 꼽히며 상반기 동안 주가가 55%가량 올랐다. 대한항공(003490)은 지난해 여객 부문의 호조로 영업이익이 몇 년래 최고치였음에도 불구하고 자회사였던 한진해운의 청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부채비율 1,000% 상회 등의 이유로 주가가 아주 부진했다. 그러나 여객 부문이 여전히 양호한 가운데 주요 사업부인 화물 부문이 지난해 4·4분기부터 턴어라운드하기 시작했고 1·4분기에 유상증자를 해 부채비율이 700%대로 낮아지며 주가는 상반기 동안 역시 50%가량 올랐다. 5년 동안 구조조정을 진행했던 증권사들은 비용 구조가 가벼워진 상황에서 수익구조 다각화와 증시 거래 대금의 증가로 인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진행 중이며 5년간의 부진을 탈피하고 있다. 이외에 코스피 시장 전체로 보더라도 약 6년 만의 턴어라운드가 아직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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