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압구정아파트지구의 24개 단지를 6개 특별계획구역으로 구분해 통합 개발하는 내용의 압구정 지구단위계획안의 확정이 다시 연기됐다.
서울시는 지난 12일 열린 제11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압구정아파트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지구단위계획안’에 대해 보류 결정을 내렸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압구정아파트지구에 대한 교통영향평가 심의가 끝나지 않아 교통영향평가 결과를 반영해 압구정 지구단위계획안을 확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8월 중 열리게 될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압구정지구단위계획안이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압구정 지구단위계획안은 압구정 미성, 현대, 한양 등 24개 아파트단지가 위치한 압구정동과 청담동 일대 115만㎡를 지구단위계획으로 묶어 통합 관리하는 방안이다. 압구정 아파트단지들은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반에 입주해 건물 노후화와 함께 주차, 교통 문제 등이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압구정아파트지구 관리 방안을 기존 개발기본계획(정비계획)에서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 일대 단지들을 지구단위계획으로 관리해 주거·상업·문화시설이 융합된 주거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압구정 지구단위계획안은 지난 5월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처음 상정됐으나 보류됐다.
지구단위계획안의 주요 내용은 도시계획원칙을 적용해 일반주거지역에 위치한 아파트의 최고 층수는 35층 이하로 제한하고 구현대아파트 단지 내에는 역사문화공원이 들어선다. 압구정로 길가에는 상가 등 중심상업시설이 위치하며 현대백화점 압구정점과 SM타운 갤러리아백화점 등은 각각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
압구정역 인근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40층 이상 랜드마크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안은 다수 주민들의 반대로 이번 지구단위계획안에서 제외됐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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