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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인덱스보다 보텀업 전략이 필요한 때

오성진 조인에셋투자자문 운용대표





글로벌 유동성 파티가 점차 끝나가는 가운데 금융시장에 차별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인덱스 투자,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점차 수익내기 어려운 국면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가별 경제성장률, 산업별 업황, 기업별 실적이 차별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고 중앙은행의 정책이 자산인덱스의 과열을 막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투자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주식시장에서는 실적 차별에 따른 주가 차별화가 본격화될 것이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기업의 2·4분기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1·4분기에 이어 1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실적 회복세를 주도하는 업종은 금융·정보기술(IT)·헬스케어 등이 될 것이다.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선진국의 경제성장 전망이 높아지면서 에너지 수입국과 이머징국가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성장지표를 나타내고 있다. 동일한 글로벌 금융환경 속에서 국가별·업종별·기업별 차별적인 주가 등락을 보이는 만큼 인덱스 전략보다는 보텀업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한다.

보텀업 전략의 첫 번째 포인트는 배당투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체됐던 기업들의 실적이 양적완화 효과에 따른 소비회복과 저유가에 힘입어 올해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폭 늘어난 기업들의 수익은 내년에 투자자들에게 배당으로 지급될 것이다. 특히 절대적으로 낮은 금리와 긴축으로 하락추세를 보이는 채권가격과 비교해볼 때 주식 배당투자는 매력적임에 틀림없다. 밀짚모자는 겨울에 사라는 증시 격언을 실행할 때다.



보텀업 전략의 두 번째 포인트는 IT업종 투자다. IT업종은 상반기에 인덱스보다 두 배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인덱스 상승세에 50% 이상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IT업종의 EPS성장률 컨센서스 역시 1년 전에 비해 40%가 넘는 상향조정이 이뤄졌다. 실적보다 앞서 간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논쟁이 치열한 업종이다.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른 단기 조정은 불가피해 보이나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IT업종은 3차 붐이 시작되는 초기국면에 속해 있다. 1차 IT붐은 PC와 유선인터넷이 주도했고 지난 2000년 IT버블 붕괴로 마감됐다. 2차 IT붐은 스마트폰과 무선인터넷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소비 성장을 이끌었으며 현재 정점에 와 있다. 1차 붐과 달리 2차 붐에서 과열이 없었던 것은 철저한 실적을 바탕으로 대표기업이 상승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이제 IT업종은 3차 붐을 시작하고 있다. 3차 IT붐은 커넥티드카·전기차·사물인터넷이 주도할 것이다. 커넥티트카와 전기자동차는 대량의 IT부품을 필요로 하는 IT기기가 될 것이다. 조정을 투자의 기회로 삼아야 할 시점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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