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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절반 이상 주주배당"…투자자 눈길잡는 ING생명

배당확대 정책으로 투자심리 자극

외인 매수세 힘입어 이달 15%↑

올 3분기 중간배당 실시 계획

대주주 올해 배당 총 1,012억 챙길듯





아이엔지생명(ING생명)이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주주들에게 배당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ING생명은 이미 기업공개(IPO) 시점부터 사모투자펀드인 MBK파트너스 등의 자금회수를 위해 고배당정책이 예상됐다.

16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ING생명의 주가는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4만원대를 노크하고 있다. 지난 14일 종가는 3만9,100원으로 이 달 들어 15% 상승했다.

ING생명은 지난달 11일 상장한 이후 한 달 넘게 공모가인 3만3,000원을 밑돌다가 지난 달 말부터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추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달 22일 장중 공모가를 회복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의 매수세는 예고된 배당확대 정책이 기대를 뛰어넘으며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13일 ING생명은 공시를 통해 “앞으로 중간배당과 기말배당 등 연간 두 차례에 걸쳐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들에게 배당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배당정책은 새로운 자본규제(K-ICS)의 윤곽이 드러나는 2019년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장 올해 3·4분기에 중간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ING생명은 9월 14일 전까지 이사회를 열어 중간배당 실시 여부와 배당금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ING생명이 배당을 확대할 수 있는 이유는 자본적정성 부분에서 타 생보사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SK증권은 ING생명의 1·4분기 말 지급여력비율(RBC)은 287.7%로 업계 8위 수준으로 분석하며 RBC규제가 강화될 경우에도 금리리스크가 축소돼 적극적이 배당정책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SK증권은 ING생명의 3·4분기 중간배당금을 주당 500원, 연말 배당금을 1,600원으로 추정하며 기대 배당수익률을 중간배당을 1.4%, 연말배당을 4.3%로 예상했다. KB증권은 ING생명의 올해 배당성향을 최근 3년 평균(58.1%)을 고려해 50%로 가정하면 주당배당금은 1,670원, 배당수익률은 4.4%로 각각 추산했다.

다만 배당금의 절반 이상은 MBK파트너스가 속한 라이프투자유한회사로 유입되고 상장이후 지분 보유를 신고한 임원들도 짭짤한 배당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ING생명의 대주주는 라이프투자(59.15%)이고 라이프투자의 대주주는 31.01%의 지분을 보유한 MBK파트너스이다. SK증권의 예상대로 올해 총 1,711억원이 배당될 경우 1.012억원이 라이프투자로 유입되고 313억원이 MBK에 배당된다./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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