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19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의 기업공개(IPO) 추진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백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이 “산업부 산하 공기업들 중 IPO를 한 기업들이 민간 배당으로 5조원 이상, 특히 외국인 배당에 3조원 이상이 유출됐다”며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의 IPO 추진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냐”고 묻자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해서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정부는 한국전력 산하 8개 공기업 가운데 남동발전은 올 6월까지, 동서발전은 올 12월까지 각각 상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남부·서부·중부발전 2019년까지 연쇄 상장하는 한편, 한국수력원자력·한전KDN·가스기술공사 2020년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미 남동발전의 올 상반기 상장 계획은 무산됐다. 나머지 산업부 산하 공기업들 역시 정치권을 중심으로 공공성을 약화 시키고 국부 유출이 있다는 우려로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백 후보자 역시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쳐 이들의 상장 계획도 틀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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