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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잡는 복숭아, 새로운 '여름의 제왕'

낮은 칼로리에 피부미용 효과

보관도 편리해 젊은 층에 인기

수박 제치고 여름과일로 각광

22일 '복숭아 데이' 할인 판매

복숭아가 유통가에서 여름의 대표 과일인 수박의 매출 증가율을 넘어서며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차갑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칼로리는 낮고 피부미용에도 좋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선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21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의 복숭아 월 매출 증가율은 23.3%를 기록했다. 복숭아를 구매한 고객은 4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만명보다 7만명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은 전월과 비교해 매출이 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복숭아는 당도가 높아 재구매를 하는 고객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로라면 지난 2014년 8월처럼 복숭아 매출액이 수박을 꺾을 수도 있다는 것이 유통가의 예상이다.





복숭아는 ‘무릉도원(낙원)’의 상징이자 대표적인 보양식이다. 동의보감은 복숭아나무(복사나무)를 설명하며 잎과 꽃, 열매, 씨, 심지어 나무의 진까지 모두 약으로 쓰인다고 설명하고 있다. 여름철에는 복숭아를 수박처럼 차갑게 해서 먹지만 열매의 본래 성질은 따뜻하다. 이 때문에 동의보감은 복숭아가 혈액순환을 도와 어혈이나 생리불순·가슴앓이 등 여성들의 건강과 피부미용에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복숭아 진액은 천식 등 폐 질환의 약재로도 효능이 있다.

복숭아는 효능뿐만 아니라 최근 1~2인 가구 증가로 변하는 소비 패턴도 영향을 미쳤다. 100g당 칼로리가 34kcal에 불과한데다 수박처럼 먹은 후 껍질을 처리해야 하는 수고로움도 적다. 보관도 편리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

이 때문에 유통가는 복숭아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올해 22일은 중복이자 정부가 정한 ‘복숭아 데이’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03년 이후 매년 중복을 복숭아데이로 정하고 건강식품인 복숭아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은 지난 20일부터 복숭아데이 행사를 열어 소비자들이 복숭아와 이색 복숭아 요리를 맛보는 자리를 마련해 판촉에 나섰다. 김병국 한국복숭아생산자협의회장은 행사장에서 “올해 복숭아는 가뭄으로 크기가 예년보다는 작지만 당도가 높아 더욱 맛있게 즐기실 수 있다”며 “우리 농업인이 가뭄을 이겨내고 정성껏 길러낸 복숭아를 많이 애용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마트도 26일까지 이마트 전 지점과 이마트몰에서 제철을 맞은 천홍 천도복숭아를 20% 할인 판매한다. 향이 진한 천홍 천도복숭아는 당도가 높고 복숭아 특유의 감칠맛이 있다. 카페 오가다에서는 복숭아를 주재료로 한 빙수와 케이크, 복숭아 홍차 블렌딩티 등을 출시했고 배스킨라빈스에서는 복숭아 블라스트를, 빙그레는 아이스크림 ‘요맘때’의 복숭아 버전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지역에서는 다양한 복숭아 축제도 예정돼 있다. 오는 27~29일에는 전주에서 명품복숭아축제가 열리고 충북 옥천에서도 23일까지 포도복숭아 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복숭아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복숭아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박연순 한국과수농협연합회 상무는 “복숭아에 함유된 비타민과 수분·무기질·당류·유기산·펙틴 등은 무더위로 체력 소모가 많은 여름철에 체내에 빠르게 흡수돼 활력을 주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며 “구연산 등 신경 안정 물질도 들어 있어 열대야에 따른 불면증과 불안감 해소에도 효과적”이라고 소개했다. /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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