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령층은 72살까지 일하기를 원하고 연금은 고작 52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수명을 길어지는데 정년은 이보다 빠르고 노후 연금체계도 성숙하지 못한 탓이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현재 55~79세 고령층은 72세까지 일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 때와 같은 수치다. 현재 기업들의 정년이 대략 60세인 점을 감안하면 정년퇴직 후에도 10년 이상 일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은퇴 후 마땅히 할 일이 없어서일 수도 있지만 생계를 이어갈 수단이 없는 것도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고령층이 받는 평균 연금 수령액은 52만원에 그쳤다. 전년도에 비해 1만원 증가했지만 여전히 기본적인 생계를 이어가기 어려운 금액이다. 지난 1년간 연금 수령자 비율도 45.3%로 지난해보다 1.2%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절반이 안됐다. 근로 희망 월급은 150~200만원이 27.4%로 가장 많았다. 100~150만원이 26.3%로 뒤를 이었고 50~100만원이 16.8%, 200~250만원이 14.3% 등이었다. 장래 근로 희망자 비율도 62.4%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올랐다.
고령층이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15년 3.8개월로 전년 대비 4.7개월 증가했다. 그만둘 당시 평균 연령은 49.1세에 그쳤다.
현재 고령층 둘 중 한 명은 일을 하고 있었다. 고용률은 54.8%로 1.1%포인트 올랐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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