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의 성패는 결국 중소·벤처·창업기업·소상공인을 망라하는 범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로 귀결됨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합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이 25일 오후 대전정부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1년 6개월여간의 중기청 활동에 마침표를 찍었다. 주 청장은 이날 정부조직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26일부터 중소벤처기업부가 탄생함으로써 이임식을 가졌다. 중기부 체제에서는 법제상 중기청장이란 직함이 공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 청장은 이임사에서 “범 중소기업의 육성에 많이 기여 해온 중소기업청이 간판을 내리고 중소기업인들의 염원이던 부 격상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출범하는 실로 뜻깊은 날”이라며 “오늘 마지막 중소기업청장으로서 막중한 책무를 마치게 돼 만감이 교차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주 청장은 첫 기업가 출신 중기청장으로 현대오토넷 대표이사, 본텍 대표 이사 등을 거쳤으며 취임 직전에는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무엇보다 직원 여러분과 함께 혼신의 노력으로 중소·벤처기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희망과 확신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핵심 경제부처로서의 중소벤처기업부 출범을 이루어내면서 소임을 마치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실로 마음 뿌듯하다”고 강조했다. 주 청장은 특히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R&D 등 기술 투자 확대를 통한 기술경쟁력 확보가 시급하고, 이와 함께 성과공유 기반의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기업성장과 임금격차 해소를 동시에 이루어 기업의 근본인 사람 경쟁력 확보에 매진해야 한다”며 “중소벤처기업부의 모든 정책과 예산, 법과 제도는 수출, 국내판로, 창업·벤처, R&D, 자금, 인력 등의 목표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수립되고 집행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 청장은 마지막으로 김용석 시인의 ‘가을이 오면’이란 시를 읽으며 이임식을 마쳤다.
/한영일기자 han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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