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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수출은 코스피 추가상승 가리킨다

박상우 유안타증권 청담지점장





우리나라 주식 시장의 시가총액과 이를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자본화율은 수출입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수출·수입을 합산한 교역량은 지난 2011년 1조800억달러로 처음 1조달러를 넘어섰고 같은 해 거래소 시가총액은 1,200조원을 돌파하며 코스피지수는 사상 최대치 2,231을 기록했다. 2012년 들어 교역량이 감소하면서 코스피 박스권 흐름이 진행됐으며 무려 6년이 지나서야 고점을 경신했다. GDP에서 수출 기여도가 오랜 기간 상당했기 때문에 충분히 설명이 가능한 흐름이다.

그런데 앞서 2011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공급과잉 심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각국의 온쇼어링(해외 공장을 본국으로 이전), 중국을 중심으로 한 과수요 이후의 재고조정,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리스크의 재점화,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하락 등 다양한 수요 정체 요인들이 결합되며 세계 무역 시장의 카나리아 같은 우리나라 역시 교역량 정체·감소를 겪게 된다. 급기야 GDP에서 순수출 기여도가 음(-)으로 전개됐으며 지난해 1·4분기 들어서야 다시 양(+)으로 전환됐다. 지난해 11월 반전이 시작됐다. 오랜 수요 부진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로 침체가 지속되던 수출 동향이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다. 2011년 4월을 기준으로 한다면 무려 5년 6개월 만의 개선세였다. 코스피 시장의 방향성이 분명해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매월 1일은 어느 나라보다 먼저 직전 월의 수출입 동향이 산업통산자원부를 통해 발표된다. 지난달 1일에는 6월 수출입이 기저효과가 사라지는 기간임에도 수출 13.7%, 수입 18%로 8개월 연속 증가로 나왔고 이와 함께 코스피는 유례 없는 8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오는 8월1일 우리는 또 세계에서 가장 먼저 직전 월의 교역 동향 소식을 접하게 될 것이다. 참고할 부분이 있는데 친절하게도 매월 10일과 20일은 관세청에서 잠정치를 두 번 발표한다. 이달 20일까지 발표된 통관 기준 잠정치를 보면 반도체·선박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4%로 올해 6월까지 전년 대비 평균 증가율인 15.8%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10일간의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더불어 교역량에서 물동량 자체만큼이나 가격이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유가를 중심으로 한 원자재 가격 동향과 이를 떠받치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상품가격이 반영되는 물가지수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심스럽게 증시의 9개월 연속 상승도 예상해본다. 항공모함이 한 번에 방향을 바꾸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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