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쉐프와 신일산업에서 제조한 전기 믹서가 장기간 사용할 경우 칼날조립부품의 마모 등 품질에 이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이 30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0개 전기 믹서 업체의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분쇄성능, 소음, 내구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매직쉐프와 신일산업의 제품의 내구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 대상 제품은 매직쉐프, 모닝쿡, 브라운, 신일산업, 일렉트로룩스, 쿠쿠, 키친아트, 테팔, 필립스, 한일전기에서 제조한 제품들이다.
소비자원이 전기 믹서 제품의 내구성을 확인하기 위해 10개 제품을 1,500회 동작시켜 본 결과 매직쉐프 제품은 시험 중에 칼날베이스 베어링 마모가 발생해 용기 안의 물이 외부로 새어 나왔으며, 신일산업 제품은 시험 중에 칼날베이스 베어링이 마모되면서 오일과 분진이 외부로 새어 나오는 현상이 발생했다. 나머지 8개 제품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었다.
단단한 재료를 분쇄하는 성능은 모닝쿡·브라운·쿠쿠·필립스·한일전기 등 5개 제품이 가장 우수했고 매직쉐프·신일산업·일렉트로룩스·테팔 등 4개 제품은 양호, 키친아트 제품은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소음 평가에서는 신일산업 제품이 상대적으로 소음이 작아서 우수했고 매직쉐프 제품은 소음이 커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용기와 칼날이 적절한 강도를 가지고 있는지, 제품이 기울어진 표면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는지 등 구조 부분에서는 전 제품이 이상이 없었다. 손에 닿는 부분이 감전 우려가 있는 지 확인한 결과 역시 전 제품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