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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IR] 하이트진로, 발포주 '필라이트' 돌풍에 톡톡 튀는 주가

일반맥주보다 40% 싼 가격에 인기

올 판매량 400만 상자 돌파 기대

동남아 발판 소주 세계화 등으로

2018년 10년 만에 부진 탈출 전망





하이트진로 의 주가가 발포주 ‘필라이트’의 돌풍에 힘입어 꾸준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신제품 효과와 기존 제품의 해외진출 등을 발판으로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시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트진로 가 신제품 효과로 지난 10여 년 간 지속 된 실적 부진을 벗어날 지 주목된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28일 하이트진로 는 장중 2만4,200원을 기록했다가 오후 들어 개인들의 차익실현에 밀리며 보합인 2만3,850원에 장을 마쳤다. 하이트진로 의 주가는 지난 4월 1만9,000원대에서 저점을 형성한 후 상승 궤도에 올라 2만원 대 중반에 안착한 모습이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눈길을 끈다. 5,000억원이 넘는 외국인의 매도공세속에서도 하이트 진로는 3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세를 이어갔고 기관도 8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펼쳤다.

강원 홍천군에 위치한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의 맥주 생산라인


시장은 하이트진로 의 신제품 맥주 ‘필라이트’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 4월 25일 출시된 발포주 필라이트는 기존 맥주 제조공법에 맥아 등 원료 비중을 달리 해 원가를 낮추고 품질은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하이트진로 는 이미 일본에 2001년과 2005년부터 발포주와 제3맥주를 수출하며 노하우를 인정받았다. 국내에서 출시한 필라이트는 출시 2달 만인 6월 말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 48만상자, 1,267만 캔 판매를 달성했다. 판매 첫 주말부터 주요 대형마트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며 초기 물량 6만상자가 20일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기존 맥주보다 40% 가량 저렴한 가격이 인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맥아 함량이 10% 미만이라 주세법상 기타주류로 분류돼 일반맥주(주세율 72%)보다 낮은 30%의 주세율을 적용받는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추세라면 2017년 판매량은 400만 상자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전체 맥주 판매량의 7~8%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낮은 판매가격과 제품력, 주세구조상의 장점을 감안 하면 필라이트 판매는 2018년에도 600만 상자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2018년 맥주부문 영업이익은 가동률 상승과 고정비용 감소로 5년 만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하이트진로 는 국내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소주를 해외시장에 적극 선보이고 있다. 지난 해 3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첫 해외 법인을 설립하고 인도차이나 벨트 국가에 대한 효율적이고 공격적인 영업 전개를 돕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는 하오니에 프랜차이즈 1호점을 열 예정이다. 또한 지난 2015년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공항 면세점을 시작으로 올해 인도네시아 발리, 미얀마 양곤 등 총 5개국 공항 면세점과 라오스 도심면세점, 싱가포르 MSC크루즈면세점, 태국 인접 국경면세점에 진로소주 제품을 입점하는 등 소주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하이트진로 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합 주류전문기업으로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품질을 선보이고 있다”며 “세계에 한국 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브랜드별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올해 2·4분기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비슷한 수준이겠지만 필라이트 판매량 증가와 맥주가격 인상 효과 등으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4~25%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차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4% 감소한 930억원에 그치겠지만 내년에는 두 배에 가까운 165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설비, 인건비, 부채에서 오는 고정비 부담이 줄어들면 강한 주주가치 상승이 시현될 수 있고 2018년에는 지난 10년 간의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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