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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백브리핑] 印 제약사 품으려던 中 푸싱, 인도 정부 제동에 M&A 무산

중국 상하이의 푸싱그룹 본사 전경/블룸버그통신




중국과 인도 간 최대 인수합병(M&A) 건으로 주목됐던 푸싱(FOSUN)그룹의 글랜드파마 인수가 무산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월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해 7월 이미 양사가 합의한 푸싱그룹의 글랜드파마 인수가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 내각경제위원회에 가로막혔다고 전했다.

당시 푸싱그룹은 자회사인 푸싱제약을 통해 미국계 사모펀드 KKR를 포함한 글랜드파마 주주들로부터 지분 86%를 총 12억6,000만달러(약 1조4,000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지난 2015년 알리바바그룹의 인도 전자상거래 기업 페이티엠 인수건을 제치고 중국과 인도 간 최대 규모의 M&A가 될 것으로 예고돼 눈길을 끌었다.

1978년 설립된 글랜드파마는 90여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제약회사로 주사제 분야 등에서 시장지배력을 가지고 있다.



[백브리핑]印, 양국 최대 M&A 왜 막았나

도카라 지역 군사대치로 긴장



중국 자본에 대한 경계 높아져



인도 정부가 푸싱그룹의 글랜드파마 인수에 제동을 건 것은 자국 알짜기업을 중국 자본에 넘겨주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중국 티베트와 인도 시킴 접경지역인 도카라에서의 군사대치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인도 정부가 중국 자본에 대해 경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뭄바이 베리타스 법률사무소의 압히지트 조시 변호사는 이에 대해 “이번 일은 제재와 다름없다. M&A 건을 거절한 것은 중국 기업에 ‘노(No)’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며 “적어도 일정 기간 중국 자본이 인도로 유입될 수 없게 됐기 때문에 (양국 기업 간) M&A가 진행되기는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도 정부의 이 같은 결정으로 “중국의 보복행위가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도 지난해 723억달러에 달했던 양국 간 교역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도에서는 중국산 제품 불매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고조되고 있다.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의 델리주 위원장인 마노지 티와리는 최근 수도 뉴델리에서 중국산 제품 판매를 중단하라며 상인들의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다만 중국이 인도의 최대 수입국인 반면 인도가 중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해 불매운동은 인도에 상처만 남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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