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당권주자인 천정배 의원은 8일 안철수 전 대표의 당 대표 출마에 대해 “당내 40명 의원 가운데 출마 찬성은 딱 한 분이었고 나머지는 다 반대했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왜 안 전 대표가 부득부득 당 대표가 되고자 하는지, 왜 당내에 평지풍파와 분란을 일으키는지 납득하는 분을 찾지 못했다”며 “국민이 의아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 대표 후보 등록일인 10∼11일까지 아직 시간이 2∼3일 남아있다”며 “잘못된 결정을 했다고 느껴질 때는 물러나는 것이 지도자다운 것”이라면서 안 전 대표의 출마 철회를 재차 압박했다.
안 전 대표가 본인이 당 대표가 되지 않을 경우 더불어민주당에 흡수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나친 상상”이라며 “안 전 대표가 굳이 독배를 안 마셔도 절대 민주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국민의당 원로들이 속해있는 동교동계가 회동을 통해 안 전 대표 출당 추진 방안을 논의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천 의원은 “그분들이 그만큼 당에 대해 위기의식을 갖고 계신 것 아니겠느냐”라면서도 “다만 아직 윤리위원회조차 만들어지지 않아 방법이 없다”며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게 전망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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