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수입차 업계 최초로 온라인 판매를 진행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 코리아는 카카오그룹과 수입차 구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를 통해 온라인 상으로 차량 시승 신청부터 견적, 구매 등 전 과정을 처리할 수 있는 방식이다. 고객이 보다 쉽게 차량을 조회 및 문의할 수 있다. 주문이 들어가면 딜러사에서 차량을 출고해 고객에게 전달하게 된다. 온라인으로 구매하더라도 각종 서비스나 딜러사를 통한 혜택은 그대로 받을 수 있다.
폭스바겐은 현재 신형 티구안 등 다양한 차종의 신규 인증을 받고 있다. 이르면 9월께 재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폭스바겐 주요 딜러사에는 판매 중지 여파로 판매사원 이탈이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구축해 판매 확대와 이슈 몰이를 동시에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일부 수입차 업체들은 소셜커머스 등과 온라인 판매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고객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아직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온라인 판매가 정착되지는 않고 있다. 국내 업체인 현대기아차는 스페인과 영국 등 주요국에서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판매 노조의 반발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의 실험이 국내 차 업계에 온라인 판매 시스템 구축의 시발점이 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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