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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 이스라엘 남성 113세로 별세

세계 최고령 남성이자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이스라엘의 크리스탈이 113세로 숨졌다. /AFP연합뉴스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학살) 생존자인 이스라엘의 크리스탈이 지난 11일(현지시간) 향년 113세로 별세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폴란드계 이스라엘인인 크리스탈은 지난해 이스라엘 하이파 자택에서 112세 178일의 나이로 세계 최고령 남성 기네스북 증명서를 받았다.

1903년 폴란드 자르노프 인근 마을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세계 1차 대전 때 부모와 헤어졌다가 이후 폴란드 우치에서 가족과 다시 만났다. 1939년 나치가 폴란드를 점령하면서 그의 가족은 우치의 유대인 거주 지역(게토)으로 옮겨졌다. 이후 크리스탈은 아내와 함께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보내져 강제 노역을 했다. 부인과 자녀 2명은 홀로코스트 과정에서 숨졌으며, 크리스탈은 가족 중 유일하게 세계 2차 대전에서 살아남았다. 1945년 연합군이 도착했을 때 그의 몸무게는 불과 37㎏이었다.



그는 이후 다른 홀로코스트 생존자와 결혼해 1950년 이스라엘로 이주, 가업인 과자 사업을 하다가 은퇴했다.

크리스탈의 손자 오렌 크리스탈은 “할아버지가 장수 비결은 특별히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많은 것을 이루려고 했다. 그가 산 1년은 다른 이들의 몇 년 같았다”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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