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은 올해 상반기에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6,971억원, 영업이익 214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6.4%, 174.4% 급증했다.
매출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구리 가격 상승이지만, 대한전선의 매출 상승 폭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구리 가격 상승률인 22%를 훨씬 웃돌았고 영업이익률도 1.5%에서 3.1%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 2·4분기의 경우 매출액 3,718억원, 영업이익은 14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47.8%, 846.7% 급증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구리 가격이 급등과 함께 초고압케이블, ACCC, 접속재 등 고수익 제품의 매출이 늘면서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며 “특히, 지난해부터 미국, 싱가포르, 중동 등에서 대규모 수주 성과를 낸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전선의 경우 영업적인 측면에서는 실적이 대폭 개선됐지만 당기순이익의 경우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면이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금융 이자와 과징금 등의 여파로 지난해 92억원 적자에서 87억원 적자로 줄이는데 그쳤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하반기로 갈수록 수주 및 매출 물량이 많아지는 전선업계 특성을 감안할 때, 올해 연말까지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고수익 제품 위주의 수주, 글로벌 고객 접점 확대, 품질 우선주의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더욱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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