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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중앙정보부6국 자리, 인권 광장·전시실로 재탄생

서울시 2018년 6월까지 '기억6' 조성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일환

남산 예장자락 중앙정보부 6국자리에 있던 서울시 남산2청사의 모습. /제공=서울시




서울시가 남산 예장자락 중앙정보부 6국자리에 조성할 ‘기억6’ 광장·전시실 조감도. /제공=서울시


서울 중구 남산 예장자락의 ‘중앙정보부 6국’이 있던 자리에 국가 권력에 의한 인권침해 역사를 기억하고 돌아보는 공간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군부 독재 시절 고문수사로 악명 높았던 중앙정보부 6국을 의미하는 ‘6’과 부끄러운 역사를 외면하지 말고 기억하자는 취지를 담은 ‘기억6’ 광장·전시실을 2018년 8월까지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중앙정보부 6국 건물은 1995년 이후 서울시 남산2청사로 사용되다 지난해 8월 지하를 제외한 지상부가 모두 철거됐다. 서울시는 남산 예장자락 일대의 옛 경관을 회복해 도심공원으로 재생하는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기억6을 조성하기로 했다. 기억6은 인권을 주제로 한 빨간 대형 우체통 모양의 전시실(지하1층~지상1층, 면적 160㎡)이 있는 면적 300㎡의 광장으로 조성된다. 전시실 지하에는 과거 중앙정보부 시절 수사와 고문이 이뤄졌던 취조실(고문실)이 해체 및 재구성되고 이를 1층 전시실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1층에는 자료 검색이 가능한 아카이브와 다큐멘터리 등 영상을 상영하는 빔 프로젝터 등이 설치된다. 전시실에 있는 엽서에 시민들이 직접 적은 메시지를 빔 프로젝터를 통해 내부 벽면에서 볼 수 있는 전시도 진행된다. 광장에는 지난해 8월 해체된 건물 잔해를 활용해 6개의 기둥이 세워진다. 각 기둥에는 고통의 역사를 기억하고 다시는 반복하지 말자는 의미를 담은 문구가 새겨지고 그 앞에는 시민들이 앉을 수 있는 벤치가 마련된다.

서울시는 남산2청사 건물의 철거 및 활용 방안에 대한 수년 간의 논의 끝에 지난해 3월 해체 후 재구성을 결정했고 이후 올해 4월까지 기획회의, 기초자료 조사, 인권 전문가 자문, 고문 피해자 인터뷰 등을 통해 공간 조성 방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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