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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호재 맞은 '정유·화학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 '쑥'

복합 정제마진 연중 최고치 기록

SK이노 3분기 영업익 1조 기대

에틸렌·프로필렌값 꾸준히 상승

中 PE 수요 증가로 3분기도 순항





최근 제품 가격 강세와 생산 마진 증가에 힘입어 정유·화학업체들의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업체 실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이달 초 배럴당 8달러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초 6.9달러 수준이었던 복합정제마진은 5월 유가 하락으로 6달러선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반등에 성공해 지난달 평균 7.4달러까지 올랐으며 이달 들어서도 고공행진 중이다. 정제마진은 정유사가 도입한 원유의 가격과 이를 정제해 생산한 석유제품의 가격 차로 정제마진이 높을 수록 정유사의 이익도 확대된다.

정제마진이 고공 행진을 펼치면서 3·4분기 정유사의 실적 기대치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증권사들은 올해 2·4분기 4,2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이 악화됐던 국내 1위 정유사 SK이노베이션의 3·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최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4분기 영업이익 1,172억원을 기록한 S-OIL 역시 5,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하반기 이후 국내 정유업계 실적개선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수그러드는 것도 정유업계에는 호재다. 실제 아시아 지역 정제시설 증설 물량이 올해 계획(268만배럴) 대비 절반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미국 정유사 가동률이 96%를 넘어서 역사적 최고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도 재고는 오히려 줄고 있다.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급 면에서는 중국의 티팟(teapot·중소 민간 정유사) 가동률이 상승하는 정도가 향후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도 “유가가 급등락하는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업계와 함께 석유화학업체들도 3·4분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2·4분기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이유였던 제품가격 하락이 멈추고 상승 국면에 들어간데다 생산 마진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에틸렌·프로필렌·벤젠 등 기초 화학제품 가격이 6월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의 경우 이달 들어 t당 1,100달러를 돌파했으며 석유화학업체의 실적에 큰 영향을 주는 납사-에틸렌 스프레드(가격 차)는 지난 7월 503달러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올라 최근에는 640달러 선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폴리에틸렌(PE) 수요 증가와 성수기 진입 등 수급 상황이 더욱 빠듯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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