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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 유이, 김재중 사로잡은 '멋쁨+걸크러쉬' 매력

KBS2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의 유이가 카멜레온 같은 연기를 선보이며 60분 동안 시청자들을 드라마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사진=KBS2 ‘맨홀’ 캡처




지난 17일 방송된 ‘맨홀’ 4회에서는 강수진(유이 분)의 하드캐리로 드라마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봉필(김재중 분)을 만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 22살의 강수진은 저 멀리서 달려오는 그를 보자 “얘 새까맣게 탄 거 봐!”라고 활짝 웃으며 반가움을 표했다. 이내 파라솔 선베드에 앉아 아기처럼 얼굴을 내밀고 있는 그에게 그녀는 “이게 며칠 사이에 촌놈 다 돼가지고. 딱 대”라고 툭툭 건네는 무심한 말투와는 달리 부드러운 손길로 그의 마음을 간지럽혀, 앞으로 어떠한 사건들이 알쏭달쏭한 두 사람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후 강수진은 톡톡 튀는 사이다 같은 매력까지 선보이며 극에 풍성함을 더했다. 자신을 위해 교회 오빠와 격렬한 몸싸움을 벌인 봉필에게 “분명히 나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일인데도 누군가 나 대신해서 나서주고 도와주면 괜히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막 든든해지더라. 있잖아 앞으로도 나한테 무슨 일 생기면 오늘처럼 그렇게 나서줄거야?”라며 마음 깊숙한 곳에 감춰두었던 진심을 그에게 고백하며 핑크빛 분위기를 한층 더 무르익게 했다. 하지만 자신의 입술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봉필에게 “까불지 마라. 이게 조금만 여지를 두면 아주 음란마귀가 들어가지고. 난 네 눈 척 보면 알거든. 죽을래?”라고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당찬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사랑스러운 매력과 여심까지 사로잡는 걸크러쉬 매력으로 쉴 틈 없이 60분을 꽉 채운 유이의 맹활약은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그녀만의 섬세한 감정 연기는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복잡 미묘한 여자의 심리를 탁월하게 그려내며 뜨거운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향후 그녀가 선보일 또 다른 모습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유이가 출연 중인 ‘맨홀’은 하늘이 내린 갓백수 봉필이 우연히 맨홀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빡세고 버라이어티한 ‘필生필死‘ 시간 여행을 그린 랜덤 타임슬립 코믹 어드벤쳐 드라마로 매주 수, 목 오후 10시 KBS2에서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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