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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종식 천랩 대표 “장내 미생물 DB化 , 글로벌 톱이 목표”

현재 7만 종 이상 데이터 보유

50개국 연구자가 사용중

신약개발 등에 강력한 무기로

어떤 미생물 어디에 좋은 지

구체적 타기팅 광고도 가능

천종식 천랩 대표. /사진제공=천랩




“장내 미생물 유전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는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글로벌 최고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DB가 구축되면 신약과 맞춤형 의료가 개발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최근 서울시 서초 사무실에서 만난 천종식(사진) 천랩 대표는 “천랩은 현재 7만종 이상 미생물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50개국에서 1만명 이상 연구자가 쓰고 있을 정도로 현재도 기술력이 높지만 앞으로 더 양과 질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천랩은 웹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미생물 DNA를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 2009년 서울대 학내 벤처로 시작해 코스닥 상장 준비를 연내 본격화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한국인 1만명의 대변을 모집해 미생물 정보를 확보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천 대표는 “인간의 장에는 100조개 이상의 미생물이 살고 있고 우울증·류머티즘·치매 등의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게다가 미생물은 DNA와 달리 사람이 살아가면서 계속 바뀌기 때문에 복잡성이 더 크고 변화를 계속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알려진 미생물의 절반 정도만 유전정보가 밝혀진 것도 같은 배경에서다.



미생물은 인종별, 나이별, 항생제 복용 여부 등에 따라 사람마다 다 다르다. 데이터의 양과 질이 미생물을 바탕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데 상당한 무기가 될 수 있다. 또 개인별로 질병을 예측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건강한 생활 팁을 조언하는 데 도움을 준다.

천 대표는 “기존에는 제약사에서 프로바이오틱스를 광고하는 데 (일반적으로) 장에 좋다는 점을 내세웠다면 이제는 어떤 미생물을 겨냥해 어디에 좋은지를 구체적으로 타키팅해 광고할 수 있다”며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일동제약과 손잡고 연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시민들이 적극 참여해 국가 과학 프로젝트를 ‘시민과학(Citizen Science)’이라고 부른다”면서 “미생물이 단순히 ‘만병통치’나 ‘장 청소’로 인식되지 않도록 시민들에게 정확한 내용을 전하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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