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나눔재단은 지난 18일 KEB하나은행 명동 본점 대강당에서 모범적인 결혼이주여성, 다문화가정을 지원하는 개인 및 단체를 선발해 시상하는 ‘제9회 하나 다문화가정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하나 다문화가정대상’은 2009년 4월 하나금융나눔재단이 다문화가정의 복지 증진을 위해 국내 최초로 제정한 전국 규모의 시상 제도로 여성가족부 등이 후원하며 수상자는 올 4월에 공모해 3개월간의 전문가 심사 및 현지 실사를 거쳐 선정했다.
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라울 허낸데즈 주한 필리핀 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시상식에서는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인 김소현씨가 여성가족부장관상인 대상, 성남이주민센터가 행복도움상을 수상하는 등 10명의 개인과 2개 단체가 수상했다.
김씨는 두 자녀를 둔 11년 차 주부로 결혼 초반 낯선 환경 속 어려움을 극복하고 화목한 가정을 이룬 모범적인 결혼이주여성이다. 베트남어 통·번역지원사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대학에 진학해 학업도 병행하고 있다.
행복가정상 본상 수상자인 바포에바 주흐로씨는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어학과 재학 시 현재의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게 된 올해 7년 차 주부로 가족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다문화 강의, 각종 통·번역, 저술, 방송 및 봉사활동 등 여러 방면에서 다문화가족의 롤모델이 되고자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국내 거주 외국인 200만 시대에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자리 잡고 있는 다문화가정을 격려하는 하나 다문화가정대상이 아홉 번째를 맞아 무척 기쁘고 보람 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나눔문화의 정착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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