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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헐값 매각’ 주도 前 론스타 한국본부장 검거

스티븐 리 도주 12년만에 伊서 잡혀

‘외환은행 헐값 매각’을 주도한 론스타 전 한국본부장이 이탈리아에서 검거됐다. 외환은행 매각을 주도한 그가 외국으로 도주한 지 12년 만이다.

법무부는 론스타 전 한국본부장이자 한국계 미국인인 스티븐 리(미국 국적)씨를 최근 이탈리아에서 검거했다고 21일 밝혔다. 스티븐 리는 론스타가 지난 2005년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헐값에 사들인 뒤 엄청난 차액을 남기고 되판 사건을 주도한 인물로 꼽힌다. 검찰은 2006년 특별수사팀까지 꾸리고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으나 그의 신병 확보에는 실패했다. 당시 의혹의 한가운데 있던 스티븐 리가 미국으로 도피한 탓이었다. 이후에도 검찰은 미국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하고 인터폴 적색 수배까지 내렸으나 그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다.

법무부는 12년 만에 스티븐 리를 검거한 데 따라 앞으로 이탈리아 당국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하는 등 이른 시일 내 그의 신병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스티븐 리의 신병을 인도받는 대로 정관계 로비 등 외환은행 매각을 둘러싸고 당시 밝혀내지 못했던 의혹들을 파헤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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