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새 금토드라마 ‘청춘시대2’(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 제작발표회가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태곤 PD를 비롯해 배우 한예리, 한승연, 박은빈, 지우, 최아라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청춘시대2’는 지난해 방송된 ‘청춘시대’ 시즌1의 1년 후 모습을 그린다. 셰어하우스 ‘벨에포크’에 다시 모인 하메 윤진명(한예리 분), 정예은(한승연 분), 송지원(박은빈 분), 유은재(지우 분)와 새로운 하메 조은(최아라 분)의 청춘 셰어라이프를 담을 예정이다.
먼저 이태곤 PD는 “‘청춘시대1’이 많은 사랑을 받아서 기뻤다.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게 쉬운 일은 아니어서 조금은 의심했던 때도 있었다. 박연선 작가님이 좋은 대본을 쓰시고 여기 계신 분들도 출연에 흔쾌히 응해주셔서 시즌2가 완성됐다. 다시 선보이게 돼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즌2를 맞이해 사회인이 된 ‘철의 여인’ 윤진명 역의 한예리는 “1년 만에 다시 벨에포크에 돌아올 수 있게 돼서 기쁘다. 무엇보다 너무 사랑을 받았던 윤진명으로 돌아오니 더욱 기쁘다. 하메들과 그 장소에서 다시 울고 웃으며 무언가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고 있다”고 말했다.
한승연은 시즌1에서 데이트 폭력 후 트마우마를 겪게 된 정예은 역을 맡았다. 그는 “시즌2가 제작된다고 할 때 농담하시는 줄 알았는데 함께 하게 돼서 행복하다”며 “작년에 보여드렸던 분홍색 가득하고 얄미운 정예은은 혼란스럽고 겁도 많고 숨어버리는 인물로 변했다. 많이 달라지고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은빈은 이번에도 ‘모쏠 탈출’이 가장 큰 목표인 송지원을 연기한다. “작년 뜨거운 여름을 청춘시대와 함께 보내면서 즐거웠던 기억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박연선 작가님의 섬세하고도 생각할 거리를 남겨주시는 대본을 읽고, 가장 믿고 있는 이태곤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어서 좋다. 하메들과 다시 만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시즌1에서 유은재 역을 맡았던 박혜수가 영화 ‘스윙키즈’ 촬영으로 하차하고 이 자리를 지우가 채웠다. 지우는 “많은 청춘들이 공감하는 작품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하루하루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며 “한 편으로는 두려운 지점도 있지만 감사하다. 소심했던 은재가 첫 실연을 겪으면서 다양한 감정을 겪는 것을 봐주시면 좋겠다”고 포인트를 짚었다.
새로운 하메 조은 역에는 최아라가 발탁됐다. 179cm라는 큰 키에 올 블랙 패션으로 남다른 아우라를 풍기는 조은은 네 하메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최아라는 “집에서 시청자의 입장으로 시즌2를 기다렸는데 이렇게 첫 드라마를 ‘청춘시대2’로 하게 돼서 감사하다”며 “조은은 겉으로 차갑고 시크해보이지만 알고 보면 여리고 바보 같은 아이다”라고 설명했다.
시즌1에 이어 약 1년 만에 선보이는 시즌2다. 앞서 ‘청춘시대’ 시즌1은 평균 시청률 1%대, 최고 시청률 2%대로 높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청춘들의 솔직한 고민과 감정을 현실적이고 세심하게 그려내며 공감을 샀다. 종영 후 두고두고 회자된 웰메이드 드라마였다. 그런 만큼 하메들 간의 호흡도 매우 각별했다.
한예리는 하메들을 다시 만나게 된 소감으로 “1년 공백기가 있었나하는 생각이 든다. 잠깐 흩어졌다가 금방 다시 만난 느낌이다. 서로 대사를 주고받을 때도 너무 신기하게 착착 붙는다”며 “서로 빈 사이를 잘 메워졌고 애드리브도 정말 잘 치더라. 만약 내년에도 우리가 혹시 또 하게 된다면 얼마나 더 잘할까라는 생각도 든다”고 애정을 나타냈다.
한승연은 다시 제작된 하숙집 벨에포크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세트가 작년과 똑같으면서도 티 안 나게 더 좋아졌다. 쓰레기통 뚜껑이 자동으로 열리고 인덕션과 청소기도 좋은 걸로 생겼다. 청소하기가 용이해져서 청소 장면이 더 즐거워질 것 같다. 그리웠던 하메들과 같은 공간에서 이야기 나누고 밥을 먹으니 계속 여기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주인공이 그대로 간 시즌제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나도 저렇게 시즌제가 있는 작품을 해서 한 인물로 오랜 동안 살면 정말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즌제를 해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청춘시대2’ 세트에 들어서는 순간 그런 일이 저에게 이뤄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이태곤 PD에게는 반가움과 기쁨만큼이나 부담감도 있었다. 연출자로서 시즌1과는 또 다른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겠냐는 걱정이 됐던 것. 그는 “시즌1에서 본질적이고 생존과 관련된 심각한 문제를 다뤘는데 시즌2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전진시킬지 고민됐다”며 “박연선 작가의 대본과 배우들의 연기를 보며 시즌1 만큼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시즌2 다음으로 시즌3까지 제작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는 “사실 시즌1에서도 다음 시즌을 위한 포섭을 깔아 놓기는 했다. 그러나 시즌2를 확정하고 한 것은 아니었다. 시즌2에서도 우선 현재에 최선을 다하고 나중에 시즌3를 하게 됐으면 좋겠다. 우리 하메들 결혼도 시키고 애도 낳고 장례도 치르고 싶다”고 독특한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청춘시대2’는 ‘품위있는 그녀’ 후속으로 오는 25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시즌1에 등장했던 류화영, 지일주, 윤박 등이 특별출연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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