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하는 성인 절반 이상이 특정한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로만 생활을 꾸려가는 이른바 ‘프리터족’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프리터족은 ‘프리(Free)’와 ‘아르바이트’를 합친 말로, 1990년대 초반 일본에서 경제불황으로 직장 없이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청년층에 붙여진 신조어다.
23일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21일까지 20세 이상 성인 아르바이트 종사자 1,053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전체의 56%가 프리터족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6월에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나타난 응답 비율(31.8%)의 거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자신을 프리터족이라고 소개한 응답자(590명) 가운데 ‘비자발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55.8%(329명)에 달했다. 절반이 넘는 수치다.
프리터족이 된 이유로는 ‘생계비·용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50.5%(이하 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취업이 어려워서’(38.6%) △‘조직·사회생활 없이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28.6%) △‘어학연수·대학원 진학 등 특정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16.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체의 59.8%가 ‘너무 어려운 정규직 취업’(59.8%) 때문에 프리터족이 증가했다고 보았다. ‘2018년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응답도 47.0%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알바몬 관계자는 “프리터족은 평균 1.5개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월평균 100만 원 정도를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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