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를 위해 가계가 더 과감하게 빚을 늘리며 가계부채가 1,388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2·4분기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0배가 뛰었다.
정부는 다음달 중순 ‘가계부채 관리대책’을 내놓고 본격적인 부채 다이어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7년 2·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2·4분기 가계신용은 1,388조3,000억원으로 1·4분기(1,359조1,000억원)보다 29조2,000억원(2.1%) 증가했다.
주담대가 가계부채 증가를 주도했다. 전체 증가액 가운데 절반인 14조5,000억원이 은행과 2금융권, 기타 금융중개 업체의 주담대였다. 은행의 경우 1·4분기 전기 대비 주담대 증가액이 6,000억원이었는데 2·4분기는 10배가 넘는 6조3,000억원이 늘었다. 대부분 신용대출인 기타 대출(5조7,000억원)도 1·4분기(4,000억원)에 비해 14배 이상 증가했다.
빚이 계속해서 팽창하자 정부는 다음달 중순께 부동산 시장 과열의 주범으로 지목된 다주택자의 대출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범정부 차원의 가계부채 관리대책은 다음달 중순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