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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위협에 '방호벽 천지'된 유럽 도시들

관광지마다 콘크리트 방호벽·철제 울타리 설치

스페인 바르셀로나 축구장 앞에 세워진 볼라드/AFP=연합뉴스




최근 유럽 유명 관광지에서 보행자를 덮치는 차량 테러가 잇따라 발생해 주요 도시 곳곳에 차량 테러 저지용 장애물이 들어서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유명 관광지에서 차량을 동원한 테러 수법을 자주 사용해 주요 도시들도 저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차량 테러에 대비하고 있다. 불과 지난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캄브릴스 등에서 연쇄 차량 테러로 15명이 숨지고 120여명이 다쳤다. 이에 스페인은 2015년 튀니지 테러 이후 마드리드와 말라가, 팔마, 자라고자 등 주요 도시에 차량 테러 방지용 장애물을 설치했다. 인파가 몰리는 도로 주변 인도를 따라 차량 진입을 막는 일종의 말뚝인 볼라드와 화분, 시멘트 방호벽 등을 설치했다.

이슬람국가(IS)가 다음 테러 목표로 지목한 이탈리아에서도 주요 도시 관계자들이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밀라노에서는 바르셀로나 테러 이후 밀라노 대성당과 유서 깊은 쇼핑몰인 갈레리아 비트리오 엠마누엘레 2세 인근 도로에 차량 테러 방지용 콘크리트 방호벽을 설치했다. 이미 테러 방지용 방호벽을 도로에 설치한 피렌치는 보행자의 안전을 강화하면서도 도시 미관을 고려해 추가로 대형 화분을 갖다놓기로 했다.

경계가 강화된 이탈리아 제노바/EPA=연합뉴스


맨체스터 공연장 자살폭탄 테러와 두 차례에서 걸친 런던 테러 등 올해에만 3차례 테러를 겪은 영국은 다양한 이동식 장애물을 설치했다. 기존 차량 방지용 장애물 외에도 대형 화분이나 조각상 등을 인도 주변에 설치해 차량이 인도를 덮치지 못하도록 막았다. 런던브릿지와 웨스트민스터 다리 곳곳에는 대형 방호벽과 다양한 간이 장애물을 설치했다.

독일은 지난주 프랑크푸르트에서 야간 거리 축제가 열리는 동안 도심 중앙역 부근 도로를 폐쇄하고 3t짜리 콘크리트 방호벽을 설치했다. 뮌헨 당국은 내달 말부터 10월 초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를 앞두고 행사장을 오가는 배달용 화물차량에 사전 등록을 진행하고 행사장 입장 시각인 오전 9시 이전에 모두 행사장을 떠나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독일 새해맞이 행사를 앞두고 거리에 등장한 콘크리트 장애물/EPA=연합뉴스


지난해 여름 휴양도시 니스에서 발생한 대형 트럭 테러로 86명의 희생자가 발생하는 등 테러 피해가 컸던 프랑스 역시 주요 관광지와 교통시설에 대한 경계 태세를 대폭 강화했다. 니스에는 2,000만유로(약 266억원)를 들여 볼라드와 철제 울타리를 설치했다. 올해 칸영화제 기간에도 해안도로를 따라 철제 장벽과 대형 콘크리트 화분을 설치했다. 아비뇽페스티벌 기간에는 아비뇽에 이스라엘산 고급 차량용 장애물을 도입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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