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하비’가 강타한 미국 텍사스 주의 구조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각지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미 NBC방송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시는 이날 오전 뉴욕소방국(FDNY)·뉴욕경찰국(NYPD) 소속 특급대원 120명을 일컫는 일명 ‘뉴욕 태스크포스 원’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급파했다고 밝혔다.
뉴욕 태스크포스 원은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2010년 아이티 대지진 등에서 구조활동을 펼쳤던 베테랑들도 구성돼 있다. 뉴욕소방국 구조팀 측은 “텍사스 주에 긴급 의료를 지원하고 시민들의 생명을 구하고 돌보는 게 우리의 임무”라며 “엄청난 폭우와 강풍, 홍수, 혼란스러운 상황이 예상되지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뉴욕 주 방위군 소속 100여 명도 텍사스·루이지애나 주에 급파됐다고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밝혔다. 주 방위군은 구조헬기 3대와 선박·보트 등을 동원해 현지 구조를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텍사스 주의 침수 지역에서는 수천 명의 거주민들이 지붕 위로 올라가 헬기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별도로 미국 적십자도 미 각지에서 모집한 자원봉사자 수백 명을 텍사스 주 피해 지역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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