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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시황] 또 北 리스크… 원달러환율 1,120원대 중반으로 상승

일본 공영 NHK가 29일 오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정보를 긴급 속보로 내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다시 불거진 북한發 리스크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원30전 오른 1,125원40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5시57분께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중거리급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일본 동북 지역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떨어졌다. 특히 북한이 이달 초 위협했듯 태평양의 미국령 괌까지도 타격할 수 있다는 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또 한 번 출렁였다. 위험회피 심리가 몰리면서 엔화가 뛰었다. 미사일 발사 직후 달러-엔 환율은 한때 108.34엔까지 하락하면서 108엔대로 떨어졌다. 전 거래일 대비 0.5% 가량 빠진 것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도 전날의 원화 강세가 뒤집혔다. 다만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은 미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최근 달러 약세가 워낙 강했던 만큼 미국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가 빨리 꺾일 수 있다는 얘기다. 28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2선 초반으로 내려앉으며 지난해 5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주식시장 흐름도 변수다. 미국 남부지방이 허리케인 ‘하비’ 피해로 물난리를 겪고 있으면서 미국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도 이날 북한 리스크에 하락 개장해 오전 9시27분 현재 2,346선까지 후퇴한 상태다. 전 거래일에 비해 1% 넘게 빠졌다. 외국인 자금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가 코스피가 하락하면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박을 받는다.

엔화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날 원엔 환율(하나은행·9시 기준)은 전 거래일 대비 8원65전 오른 1,035원37전에 개장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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