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 초등생 살인범의 당당한 모습에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9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의 주범인 김 양에게 징역 20년, 공범 박 양에게 무기징역이 내려졌다.
지난 3월 김 양과 박 양은 8세 여자 초등생을 유괴해 잔혹하게 살해, 이후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가지고 있다.
공판에 참여한 김 양의 구치소 동료는“김 양은 첫날부터 같은 방에 있는 사람들에게 ‘제 사건(인천 초등생 살인 사건)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다 물어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또 김 양이 ‘나도 힘든데 피해자 부모 걱정을 왜 해야 하냐’고 피해자 부모에게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라며 “‘이 방에서 나보다 더 큰 사건 저지른 사람은 없겠지’하고 자랑하듯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양이 ‘변호사가 정신병이 인정되면 7~10년밖에 수감생활을 하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했다. ‘희망이 생겼다’며 콧노래를 흥얼거렸다”라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한편, 한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오후 열린 공판에서 김양의 심리분석을 담당한 대검 수사자문위원은 김양의 정신 상태 분석에 대한 질문에 “정신장애 가능성은 낮고 사이코패스 가능성이 있다. 조현병이나 아스퍼거 가능성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수사자문위원은 “심리상담 중 피고인이 ‘지금 벚꽃이 한창인데 벚꽃구경을 할 수 없어 슬프다’고 말했다며, 피고인이 감옥에서 허송세월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괴로워했다”라고 밝혔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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