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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中 판매량 감소 직격탄…현대제철 중 법인도 적자적환

중국 車 강판 판매법인 5곳 중 4곳…피해 확산일로





중국에 진출한 현대제철의 자동차 강판 판매법인도 적자에 허덕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차가 중국에서 위기에 빠지자 현대차에 제품을 공급하는 다른 업체에까지 피해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현대제철 스틸서비스센터(SSC) 다섯 곳의 순익은 지난해 상반기 240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7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SSC는 현대제철의 자동차 강판 해외 판매 자회사로 주로 현대·기아차와 거래한다. 현대제철은 중국 베이징·장쑤·쑤저우·톈진·충칭에 판매법인을 두고 있다.

충칭 법인을 제외한 판매법인의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모두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116원의 순익을 냈던 베이징 법인은 올 상반기 -11억원으로 돌아섰다. 톈진, 장쑤 법인도 각각 68억원 흑자에서 57억원, 2억원 적자로 추락했다.

올해 초 충칭 법인이 완공되면서 매출이 추가로 발생했지만 중국 판매법인의 총 매출은 되레 줄었다. 나머지 법인 네 곳의 매출 감소 폭이 이를 훨씬 웃돌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2016년 상반기 중국 판매법인 총 매출은 6,206억원이었으나 올해는 40% 가까이 감소한 3,90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제철 중국 판매법인의 급격한 실적 악화는 현대차의 중국 내 차 판매량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이 본격화하면서 현대차의 올 상반기 중국 판매량은 3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2만대보다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판매법인은 현지 현대차 공장에 100% 물량을 공급하는데 이번 사드 보복 여파가 공급 업체에까지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완성차 업체가 흔들리면 자재를 납품하는 계열사도 영향을 받는 구조적 문제가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현대제철은 제조한 차량용 강판 중 90% 이상을 현대·기아차에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현대·기아차가 많이 팔릴 때는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지금과 같은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

현대제철은 2020년까지 현대·기아차 외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물량 비중을 지금보다 3배 늘린 100만톤까지 확대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완성차 제조업체들은 현대제철 제품을 쓰는 게 결국 현대차를 돕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당장 판매처를 다각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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