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청와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6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국장과 함께 북한 핵·미사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미일 3국의 외교·안보 책임자가 직접 회동한 것은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전해졌다. 이들 3명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을 감행한 직후인 지난 3일 화상회의를 갖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최근 잇따른 ICBM 도발을 감행하다 잠잠했던 북한은 26일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고 한 발은 공중에서 폭발했으나 나머지 두 발은 동해상에 낙하했다. 당시 청와대는 정의용 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를 개최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29일에는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하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북태평양으로 발사해 한반도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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