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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사태' 주범 스티븐리, 이탈리아서 석방

伊 공소시효 완성으로 석방…행방 또 미궁

檢 "美 등 제3국 상대 범죄인 인도 나설 것"

‘론스타 사태’의 주범인 한국계 외국인 스티븐리가 이탈리아에서 체포됐지만 당국에 의해 석방됐다.

1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인터폴에 체포됐던 스티븐리는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 법원의 결정으로 석방됐다. 법무부는 “이탈리아 형사법 해석상으로는 해당 범죄의 공소시효가 완성됐기 때문에 석방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다 잡았던 스티븐리를 목전에서 놓친 법무부는 다른 방법으로 구인 노력에 나설 방침이다. 법무부는 “미국 등 제3국을 상대로 범죄인 인도 절차를 협력해 구인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스티븐리는 2005년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헐값에 인수해 엄청난 차액을 남기고 되판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의 주범이다. 검찰은 2006년 특별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지만 스티븐리가 미국으로 도주하면서 미제로 남았다.



검찰은 스티븐리에 대해 미국에 범죄인 인도 청구, 인터폴 적색수배 등 조치를 취했다. 스티븐리는 지난달 초 이탈리아에서 검거됐다. 이에 법무부는 범죄인 인도 절차를 진행했으나 결국 송환에는 실패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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