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아우디 그릴 들여와 40배 폭리 취한 밀수업자 검거

짝퉁 아우디 그릴과 엠블럼 등을 들여와 수십 배를 부풀려 되판 무역업자가 세관에 검거됐다. 관세청 부산본부세관은 중국산 자동차 액세서리 3,000점을 불법으로 들여와 40~50배를 부풀려 국내외에 되판 혐의(상표법 위반)로 무역업자 A(36)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부산세관에 따르면 A씨는 2015년부터 2년간 우체국 특별수송 등을 통해 아우디 상표를 도용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엠블럼 등 3,000 점(시가 15억원 상당)을 불법 수입한 뒤 인터넷 쇼핑몰 이베이(e-bay)를 통해 되팔아 2억5,000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다. A씨는 1,392회에 걸쳐 미국, 유럽, 중동 등 전 세계 64개국에 40~50배나 높은 가격으로 판매해 폭리를 취했다.

부산세관 조사 결과 A씨는 북미, 유럽, 중동 등 소비자가 직접 차량을 수리·관리한다는 점을 노리고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세관은 최근 A씨가 자동차 액세서리를 보관하던 주택가 점포를 압수수색해 가짜 라디에이터 그릴, 엠블럼 등과 판매장부를 압수하고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이와 함께 부사세관은 지난 6월 르노삼성 SM6 자동차의 유럽판매 브랜드인 ‘탈리스만’ 엠블럼과 그릴을 중국에서 불법수입한 뒤 인터넷 쇼핑몰로 되판 무역업자를 검거한 바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