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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포트폴리오 구성의 두가지 요인

월트 차이츠키 AB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적합한 포트폴리오’에 대한 정의는 사람마다 다르다. 투자 시기, 기대 수익률, 감수할 수 있는 위험 수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 포트폴리오 성과는 수익률 이외에도 주식시장 패턴, 기업의 수익 환경, 산업 트렌드, 거시경제 흐름 등 다양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동일 선상에서 평가하기 쉽지 않다.

이렇게 주식 수익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이 공통으로 지닌 특성을 ‘팩터(factor)’라고 부른다. 효율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팩터와 경기 사이클 간의 작용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식 팩터는 크게 규모(size), 스타일(style), 위험(risk)의 세 기준으로 구분된다. 먼저 규모로 구분하는 경우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대형주와 중소형주로 분류된다. 스타일로 보면 전년 대비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성장주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가치주로 나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위험의 측면에서 위험이 낮은 저변동주의 경우 시장보다 베타가 낮지만 벤치마크 대비 안정적인 성과를 얻음으로써 하방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팩터의 정량적인 분석에 기반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면 이제 시장을 살펴볼 단계다. 팩터는 진공상태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 원리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주식 팩터는 특히 거시경제 사이클과 유기적인 관계에 놓여 있다. 예를 들어 소형주와 가치주는 기업이익이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경기 회복국면에 좋은 성과를 낸다. 한편 성장주와 우량주는 경기 팽창기 이후 기업이익이 완만한 그래프를 그리는 시기에 접어들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반면 저변동주는 경기 회복기에는 다른 팩터에 비해 뒤처지는 경향이 있지만 경기 수축기에는 우수한 성과를 나타낸다. 경기 사이클에 따라 우위를 점하는 팩터가 끊임없이 바뀌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소형주와 가치주의 선전에 밀려 저조한 성과를 냈던 모멘텀주와 성장주는 올해 들어 오름세로 전환됐다. 저변동주는 지난 2011년 강세를 보였으나 이듬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들이 기대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의 팩터 노출도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팩터를 잘 이해하고 적절히 활용할 줄 아는 투자자는 시장에 맞는 포지션을 취하고 시장변화에도 재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경기 사이클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투자자들이라도 팩터를 이해함으로써 자신이 보유한 포트폴리오의 취약성을 진단할 수 있다. 따라서 포트폴리오의 팩터 적합성을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취해야 할 필수적인 투자 전략 중 하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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