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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勞정권 업고 노조 '일방통행'] 파업 또 파업...최근 5년 현대차 손실액 5조

현대·기아차 등 고액 연봉 불구

경영 고려 않고 잇단 무리한 요구

생산 차질·수익 악화로 이어져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공장 가동이 잇따라 멈춰 서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중국 시장의 판매량 급감으로 납품대금을 받지 못한 협력업체들이 부품 공급을 끊었다. 국내 공장 역시 올해 들어서만 반쪽 가동을 한 날이 열흘에 달한다. 5년 연속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노조가 일손을 놓은 탓이다. 현대·기아차뿐 아니다. 한국GM 노조도 지난 5일 전·후반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단행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분규 없이 노사 간 임금 협상을 완료했다고 밝혔지만 불과 며칠 사이에 없던 일이 돼버렸다. 노사 간 합의했던 잠정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가 부결됐기 때문이다.

한국 자동차 산업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노조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최근 5년간 이어진 노조 파업으로 인한 현대차의 손실액만 5조원에 육박한다. 올해 들어서도 부분파업으로 총 3만9,000대의 차량 생산이 차질을 빚었고 8,000억원의 손실을 봤다. 기아차는 물론 한국GM과 르노삼성 등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회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자동차 업계의 생산직 직원은 전체 업계의 평균 연봉을 훌쩍 뛰어넘는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평균 연봉이 1억원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그런데도 매년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무리한 요구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 상황은 고려 사항이 아니다. 단적인 예가 현대·기아차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로 중국 내 판매량이 반토막이 나면서 협력업체에 대금 지급도 못하고 있지만 노조는 5년째 파업을 단행했다. 한국GM 노조도 회사의 경영 상태를 ‘나 몰라라’ 하기는 마찬가지다. 한국GM은 2014년 노조의 주장을 받아들여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반영했다. 인건비 부담의 여파로 최근 3년간 누적 영업손실은 1조원이 넘어선다. 이런데도 노조는 ‘월급제’를 도입해달라며 파업에 나섰다. 공장 가동을 멈추더라도 돈을 달라는 얘기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달 말 기아자동차의 통상임금 소송에서 노조가 이기는 것을 보고서는 사측과 합의한 임금협상안을 백지화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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