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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체인지 첨병' SK(주), 글로벌 투자 지주사로 거듭난다

美 카셰어링 '투로' 투자에 참여

LG실트론·BMS공장 매입 등

올 1조2,000억 M&A에 투입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 기대





SK그룹의 사업지주회사인 SK㈜가 올해들어 거침없는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SK㈜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딥체인지(근본적 변화)’의 가장 선두에서 글로벌 투자전문 회사로의 혁신을 꾀하는 모습이다.

SK㈜는 7일 미국 개인 간(P2P·Peer to Peer) 카셰어링 1위 업체인 투로(TURO)의 지분 투자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투로는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며 SK㈜와 함께 메르세데스 벤츠 등을 보유한 독일의 자동차그룹 다임러AG도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SK㈜가 투자한 금액이 400억~500억원 규모로 예상하고 있으며 투자 결과 투로의 지분 10% 미만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한다.

투로는 200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카셰어링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현재 미국과 캐나다, 영국 내 5,000여 개 지역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자동차 업계의 에어비앤비’라 불릴 정도로 인기다. 특히 국내 카셰어링 기업인 쏘카와 집카 등과는 달리 기업과 개인간 서비스 모델이 아닌 개인이 소유한 차량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SK㈜는 투로 지분 투자를 포함해 올 들어서만 1조2,000억원 가량을 인수·합병(M&A)과 지분 매입에 투입했다. 올 초 LG실트론을 6,200억원에 인수해 지난달 기업결합심사를 끝낸 후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또 세계적 제약회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아일랜드 공장을 1,700억원에 사들였고 지난 7월에는 중국 2위 물류기업인 ESR(e-Shang Redwood Group) 지분 11.77%를 3,720억원에 인수했다.



SK㈜의 이런 움직임은 최 회장의 딥체인지 경영전략에 따른 강력한 혁신 의지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2015년 쏘카 지분을 인수한 것이나 반도체 사업 시너지를 위한 OCI머티리얼즈(현 SK머리티얼즈) 인수, 바이오 사업 강화를 위한 SK바이오텍 지분 인수 등도 최 회장이 중요하게 생각했던 분야다. 특히 올 들어 장동현 SK㈜ 사장이 취임하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로의 변화를 앞세워 딥체인지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장 사장은 지난 4월 “우리가 맞이할 도전은 더 많은 지혜와 노력을 요구할 것”이라며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발굴을 통해 투자전문 지주회사로의 혁신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선언했다.

SK㈜는 투자전문회사로 혁신을 꾀하지만 다른 글로벌 투자회사와는 조금은 다른 길을 가겠다는 계획이다. 일반적인 투자회사는 지분의 일부 또는 과반을 확보해 경영권을 넘겨받은 후 매각해 차익을 얻는 재무적 투자자(FI) 역할을 주로 한다. 하지만 SK㈜는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면 전략적 투자(SI) 목적으로도 투자를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SK㈜의 투자 기준은 크게 미래 성장성, 글로벌 트렌드,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로 나눌 수 있다”며 “특히 투자 후 매각 차익을 얻는 것 이상으로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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