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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나선 '미샤' 반등할까

"최대주주 지분 확보용" 비판에

에이블씨엔씨 "재도약 위한 것"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미샤 등을 보유한 에이블씨엔씨(078520)의 유상증자에 비판이 나오자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8일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라고 해명에 나섰다.

에이블씨엔씨는 6일 장 종료 후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는데 증권가에서는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장의 반응도 차갑다. 에이블씨엔씨의 주가는 7일 12% 하락했고 8일도 1만6,650원으로 6% 넘게 떨어졌다.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이유는 IMM PE가 에이블씨엔씨 인수 후 추가 지분을 인수해 상장 폐지를 시도했다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유상증자의 숨은 목적이 최대주주가 추가 지분을 확보하려는 것 아니냐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IMM PE는 최초 1,900억원을 투입해 당시 주당 4만3,636원에 25.5%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후 나머지 지분을 공개 매수했으나 53.5%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지분율이 최대 57%로 오르고 주당 매수단가는 2만9,700원으로 낮아진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 수 증가로 기존 주주가치가 32% 희석되는 경영 판단에 대한 회사의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IMM PE는 낡은 브랜드 가치를 되살려 성장시키기 위해 필요한 비용이라고 항변했다. 2000년대 초반 가성비를 내세워 인기를 얻은 미샤는 2012년 중·후반 들어 후발주자에 밀려 매출이 정체됐다.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올해 영업이익은 160억~170억원 수준으로 전년보다 10억원 하락했다.



IMM PE 관계자는 “브랜드 콘셉트와 주요 타깃층 조정, 광고 등 마케팅 강화, 점포 개선 연구개발 확대와 추가 인수 등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며 “이번 유상증자 이외에 오는 2019년까지 최대 추가 투자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블씨엔씨는 베인앤컴퍼니에 경영전략을, 인터브랜드에 브랜드 아이덴티티(BI) 개선안을 의뢰했다. 새로운 전략이 나오면 전국 700개가 넘는 점포를 개선할 계획이다.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명동 등 플래그십 스토어는 5억~10억원이 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TV나 신문 등의 매체 외에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한 광고와 마케팅 전략도 새롭게 추진할 방침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연간 약 300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최근 2~3년간 거의 투입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블씨엔씨 내부에서도 미샤 등의 브랜드가 지금은 뚜렷한 특색이 없다는 점을 가장 취약점으로 꼽고 있어서 대대적인 개편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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