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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놈 도둑님' 지현우, 친부 죽음 진실 마주…절절한 눈물연기

‘도둑놈, 도둑님’에서 지현우가 60분 동안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존재감으로 하드캐리했다.

지현우는 지난 10일 방송된 MBC 주말특별기획 ‘도둑놈 도둑님’(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오경훈 장준호) 36회에서 장돌목으로 분해 친부 김찬기 죽음과 관련된 장판수(안길강 분)의 진실을 알고 충격에 빠지는 모습에서부터 장판수를 보듬는 모습, 그리고 장돌목의 죽음을 암시하는 충격 예고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연기로 극 전체를 이끌었다.

/사진=MBC ‘도둑놈 도둑님’




이날 방송에서 장돌목(지현우 분)은 장판수가 친부 김찬기를 고발해 자신의 아버지가 죽음을 맞게 됐다는 감당하기 힘든 진실과 마주했다. 장돌목은 충격에 빠졌고,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숨기고 있던 한준희(김지훈 분)에게 “이제 형을 찾았으니까 나 같은 건 필요 없겠지. 그동안 날 보면서 (아버지는) 어떻게 살았대?”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에 한준희는 “너도 사랑하는 사람 잃고 싶지 않아서 J인 것을 강수사관(서주현 분)에게 숨긴 것 아니냐. 아버지도 마찬가지다. 절대로 아버지 버리지 마라”고 말했다.

장돌목은 아버지 장판수가 자신을 어떻게 키워줬는지 너무나도 잘 알기에 슬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강소주(서주현 분)는 이런 장돌목의 곁을 지키며 위로했고, 장돌목은 “날 볼 때마다 친구를 고발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날 살리려다가 친엄마까지 잘못되면서 얼마나 괴로웠을까. 결국 나 때문에 아버지 인생이 망가진거다”며 스스로를 자책하기에 이르렀다.

장판수는 이 모든 비극의 근원인 윤중태(최종환 분)에게 분노하면서 그를 처단하고 자신도 죽을 각오를 하고 그를 찾아갔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장돌목은 장판수의 뒤를 쫓아 막아섰다. 그리고 자신의 앞에서 서럽게 눈물을 흘리는 장판수를 향해 “날 살리고, 이 만큼 키워주고, 내가 아플 때 옆에 있어준 사람이 아버지다. 같이 한 시간이 얼만데, 아버지 버리고 내가 어떻게 사느냐”며 장판수를 안아주며 눈물을 쏟았고, 이를 지켜보던 한지훈은 “윤중태는 우리가 잡겠다. 아버지는 편하게 계시라”며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지현우는 믿을 수 없는 진실과 마주한 장돌목의 복잡한 심정을 눈빛과 눈물연기로 표현해냈다. 보고 있어도 가슴이 메어져오는 지현우표 눈물연기는 이날 ‘도둑놈 도둑님’을 본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제대로 자극했다. 특히 엄청난 진실을 알고도 자신을 지극정성으로 키워준 아버지를 가슴으로 품어주는 장돌목의 모습을 절절하게 그려낸 지현우의 연기가 60분 동안 시청자들을 드라마에 푹 빠져들게 만들었다.

방송 말미에는 “장돌목을 처단하자”며 거액을 건네는 윤중태의 거래에 넘어간 최태석(한정수 분)이 장돌목을 야밤에 불러낸 뒤 그에게 총을 겨누는 모습으로 엔딩을 맞아 긴장감을 자아냈다. 더욱이 예고영상 속에서 장돌목의 죽음이 암시되는 내용과 오열하는 강소주의 모습이 담겨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높였다.

한편 대한민국을 은밀하고 왜곡되게 조종하는 소수의 기득권 세력들에게 통쾌한 치명타를 입히는 유쾌한 도둑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도둑놈, 도둑님’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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