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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 꺼낸 최흥식 금감원장

"금감원 역할 에둘러 비판" 분석

원장 직속 금융소비자위 설치도

최흥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제공=금감원




최흥식(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은 11일 “그동안 금융감독기관이 시장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해 금융소비자 보호라는 본연 임무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반성이 있다”며 “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s), 즉 초심으로 돌아가 금융소외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취임식을 연 뒤 기자들과 만나 “이를 위해 원장 직속 자문기구인 가칭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설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초심을 유독 강조했다. 18년 전 금감원 탄생 과정에서 ‘설계자’ 역할을 했던 최 원장이 금감원이 처음 생겨났을 당시의 목적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점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금감원 내부의 혁신은 물론 대대적인 조직개편도 예상된다.

최 원장은 취임 후 부원장과 부원장보 등 임원들로부터 일괄 사표를 제출받은 후 재신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고 수석부원장을 비롯해 부원장 3명도 전원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의 관계는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이 거듭되자 최 원장은 “현재의 법과 제도에서 (두 기관에) 권한이 위임된 것이 있다”며 “금융위가 가진 것과 금감원이 가진 것을 철두철미하게 지키고 월권행위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나금융지주 사장 출신으로 금융감독기관 수장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참외밭에서 신발 끈을 매지 말라는 말이 있듯 철저하게 (공사 구분을) 지키겠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금감원 노조는 최 원장을 향해 “금융위를 견제하라는 대통령 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민간 출신이 금융위를 더 잘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 원장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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