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이 길이 되려면(김승섭 지음, 동아시아 펴냄)= 사회역학자인 그는 사회 속에서 받는 차별, 증오 등이 어떻게 우리 몸에 스미고 병이 되는지 추적한다. 저자는 “차별이나 폭력을 겪고도 말조차 하지 못할 때, 혹은 애써 괜찮다고 생각할 때 실은 우리 몸이 더 아프다”고 강조한다. 우리의 몸은 정직하고, 사회적 환경과 완전히 단절돼 진행되는 병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소방공무원, 쌍용차 해고노동자, 세월호 생존학생, 동성애자 등 사회가 보듬지 못한 사람들의 사례를 들며 사회의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한다.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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