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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銀에 서울 사람 안데려가"...BNK회장, 낙하산 인사설 일축

■김지완 회장 내정자 본지 인터뷰

빈대인 부산은행장에 전권 주고

전산·IT분야 공채로 인력 보강

부산-경남銀 '투뱅크' 시너지 낼것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김지완(사진) BNK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는 19일 “부산은행에 서울에서 사람을 데려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열린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낙점된 후 주변 인사를 부산은행과 BNK금융 계열사로 대거 발탁하려 한다는 항간의 의혹에 대해 극구 부인한 것이다.

김 내정자는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은행업무를 모르는 사람을 은행에 데리고 올 수는 없다는 게 저의 확고한 원칙”이라며 “바뀐 회장이 새로운 사람을 데리고 오면 기존 조직원들의 사기만 저하된다”고 말했다. BNK금융 내부에서는 계열사 주요 자리에 김 내정자와 가까운 증권맨이 대거 내려온다는 소문 때문에 동요가 컸다. 이에 김 내정자는 인사문제로 다시 조직을 흔드느니 내부 결속과 조직 신뢰 회복에 더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김 내정자는 빈대인 신임 부산은행장에게 부산은행 전권을 주고 임원 인사도 당분간 단행하지 않을 생각이다. 김 내정자는 “과거 현대증권 사장으로 갈 때도 외부인사를 전혀 데리고 가지 않았기 때문에 내부 직원들의 평가가 좋았다”면서 “(회장과 친한 인사를 마구잡이로 데려오지 않는 게) 조직을 살리는 길이고 자존심을 지켜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내정자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완전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는 구상도 밝혔다. 인력 감축 같은 구조조정도 하지 않을 계획이다. 대신 원프로세스 투뱅크 체제로 두 은행이 시너지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김 내정자는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위해 전산망을 통합하겠다는 것이지 부산·경남은행 두 은행을 통합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초 그가 회장 후보로 거론됐을 당시 전산통합과 인력교류 의사를 밝히면서 계열사인 두 은행을 통합하는 게 아니냐며 노조가 강하게 반발했다.

김 내정자는 조직 쇄신을 위해 유입된 외부 인사인 만큼 지배구조 선명화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그래서 지주 내에 가칭 ‘투명위원회’를 설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 은행 쏠림 현상에 대해 비은행 계열사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베트남·미얀마 같은 동남아시아 시장 집중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김 내정자는 이달 27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그는 BNK금융그룹 설립 이후 첫 외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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