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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하성용 전 KAI 대표 긴급 체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영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하성용 전 사장을 긴급 체포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이용일 부장검사)는 조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임수재, 회계 분식 등 혐의로 하 전 사장을 20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체포시한인 48시간 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이 KAI 경영비리 의혹의 정점에 서 있는 하 전 대표를 긴급 체포하는 등 초강수를 두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부분은 그가 고등훈련기 T-50, 경공격기 FA-50 등을 우리 군에 납품하면서 전장 계통 부품 원가를 수출용보다 높게 책정하는 방식으로 100억원대 이상의 부당 이득을 챙겼는지 여부다. 아울러 KAI가 차세대 전투기(KF-X)사업과 이라크 공군 공항 재건 등 해외 사업과 관련해 수익을 회계기준에 맞지 않게 이익을 먼저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등 1,000억원대 이상 규모의 분식회계를 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했다. 검찰은 하 전 대표를 상대로 유력 정치인, 언론인, 지방자치단체 고위 간부 등의 청탁을 받고 10여명을 부당 채용한 점에 대해서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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