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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野의원 1대1로 만나 설득...한국당 "전원 참석해 부결 시켜라"

■'김명수 인준' 21일 표결

통과 VS 저지 사활건 총력전

文, 안철수에 협조 요청 전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인준에 대해 야당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처리 논의를 위해 2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0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안 처리를 논의하기 위해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장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20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투표를 하루 앞두고 각각 인준안 통과와 저지에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쳤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도부가 몸을 낮춘 채 일일이 야당 의원들을 만나 인준안 처리를 호소하는 저인망식 설득 작업을 벌였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김 후보자에 대한 반대 당론을 확정하고 혹시 모를 내부 이탈표 단속에 나섰다.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이 자율투표 방침을 정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안철수 대표에 직접 전화를 걸어 협조 요청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표결 결과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보고서에는 김 후보자에 대한 ‘적격’과 ‘부적격’ 의견이 함께 기재됐다. 이에 따라 국회는 21일 본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 인준안을 표결 처리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 인준안 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야당을 향한 간절한 호소에 나섰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의 지지와 협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당부했고 우원식 원내대표도 야당을 향해 “전향적인 자세로 협조를 당부드린다”며 몸을 낮췄다. 민주당은 지도부를 중심으로 표결 직전까지 야당 의원들을 일일이 만나 설득하는 작업도 병행하기로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미 지난주부터 야당 의원들과 1대1 접촉을 시작했다”며 “김 후보자가 사법개혁의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여야 관계에서 불편했던 오해들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도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 지도부에 직접 전화로 협조요청을 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으로 출국하기 직전 안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김 후보자 인준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추 대표도 표결 당일인 21일 오전 안 대표를 만나 인준안 처리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한국당도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김 후보자에 대한 반대 당론을 확정하고 내부 표 단속에 들어갔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본인 상(喪)을 빼고는 전원이 참석해 부결시켜야 한다”며 소속의원들의 표결 참석을 독려했고 홍준표 대표는 일부 이탈표를 겨냥해 “학연이나 지연으로 찬성표를 던지는 의원들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력 경고했다. 정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 표결의 키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를 만나 부결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여야의 동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국민의당은 의원 자율투표에 맡기면서 여전히 표심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 처리 때와는 달리 당내에는 우호적인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무기명 투표의 특성상 통과를 낙관할 수는 없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정의당과 무소속 의원들을 포함해 130석 정도의 찬성표를 확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당 의석(40석)의 절반가량인 최소 20명이 추가로 찬성표를 던져야 김 후보자 인준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게 된다.

/김현상·하정연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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