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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의 자율주행차,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다

21일 오전 약 26km 주행.. 요금소 부근에서는 일부 수동 운전으로 전환

SK텔레콤 자율주행차가 21일 오전 서울 만남의 광장을 출발해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017670)은 자사가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가 21일 오전 서울 만남의 광장부터 수원신갈 나들목(IC)까지 약 26 km의 경부고속도로 구간에서 시험 주행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SK텔레콤 자율주행차는 차량 통제없는 실 주행환경에서 주변 교통 흐름에 맞춰 시험 주행을 안전하게 진행했다. 최고속도 80km/h, 평균속도는 47km/h였으며 주행시간은 약 33분이었다. 자율주행 면허로 허가 받은 최고속도는 80km/h로 SK텔레콤은 허가속도를 넘지 않도록 소프트웨어를 설정했다. 차에는 연구원 및 일반인 등 2명이 탑승해 주행 과정을 지켜봤다.

대부분 구간에서 자율주행이 이뤄졌지만 판교IC 하행 3.5km에 위치한 서울요금소 부근에서는 수동운전으로 전환했다. 서울요금소 부근은 차선이 편도 약 20개로 확대되는 등 자율주행 난도가 높은 구간이다. SK텔레콤은 요금소 부근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경로판단’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날 SK텔레콤 자율주행차는 앞차와 안전거리가 확보되면 가속하고, 전방에 차가 갑자기 끼어들면 감속하는 등 주변상황을 판단해 속도를 조절했다. 정체 구간에서는 차량 흐름에 맞춰 서행과 정지를 반복했으며 분기점이나 나들목 합류 지점에서는 진입 차량에게 길을 양보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시험 주행을 위해 보름 가량 만남의 광장 휴게소와 수원신갈IC 구간을 50여차례 왕복 주행하며 자율주행차에 내장된 인공지능이 코스의 차선, 표지판 등을 학습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고속도로 자율주행 성공에 이어 시내·국도·자동차전용도로 주행, 자동주차 등 다음 단계의 자율주행에 도전할 것”이라며 “자율주행차와 5G 시험망을 연결해 사물인터넷 · 관제센터와 통신하며 주행 안전을 높이는 기술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7월 국내 통신사 최초로 자율주행 임시운행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올해 초 신설된 SK텔레콤 차량기술연구소(Vehicle Tech Lab)는 서울대 이경수 교수팀, 엔비디아(Nvidia), LG전자 등과 협력해 자율주행차의 인공지능 컴퓨터 · 센서 · 통신 · 경로판단 및 추적 등 기반 기술 연구에 전념해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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