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노조는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7일간 파업을 벌인다는 방침을 사측에 전달하고 390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협상 타결을 위해 최초 30%대 임금 인상안에서 계속 양보하고 있는데 사측은 변화가 없다”며 “행동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 노사는 2015·2016년 임금 인상안을 놓고 오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이에 사측은 “이번 파업은 쟁의행위 찬반투표 등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지 못한 것”이라며 “회사 경영여건을 고려할 때 일반직 노조와 타결한 1.9% 인상률 이상의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고 맞섰다. 이어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가용인원을 총동원해 운항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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